배경
서울을 비롯한 많은 대도시처럼, 키이우는 드니프로(Dnipro)라는 큰 강을 기준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어린 시절 나는 여름마다 드니프로강의 지류에서 수영을 하고, 직접 라즈베리를 키우며, 친할머니와 함께 러시아어로 번역된 호밀밭의 파수꾼과 톰 소여의 모험 같은 미국 문학 작품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18살이 되었을 때 나는 유치원 때부터 다니던 국제학교를 졸업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UC 버클리 하스 경영대학(Haas School of Business)에서 학부 과정을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밸류에이션 업무를 했고, 장은 KP 아시안 마켓에서 봤다.
소규모 부동산 프라이빗 에쿼티 팀에 합류한 뒤, 일하지 않는 얼마 안 되는 시간 동안 나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취미를 위해 1년 정도 쉬어보는 상상을 하곤 했다. 그리고 글로벌 코리아 장학금(Global Korea Scholarship) 수혜자로 선정되면서, 한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어학당인 연세대학교 어학당에서 그 꿈을 실제로 이루게 되었다.
이 지점에서 나는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고, 라플라스에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투자철학
AI 이전의 벤처캐피털 업계는 다음 패러다임 전환이 어디에서 올지 알지 못했다. 클라우드, 모바일, SaaS는 이미 성숙했고,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더 이상 새로운 성장 동력이 아니었다. 지난 50년간 효과적으로 작동해온 벤처캐피털의 ‘신뢰할 수 있는 플레이북’ 역시 더 이상 큰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AI는 이 서사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제 벤처캐피털은 무엇이 작동하고, 무엇이 확장될 수 있는지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좋은 회사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다. 이 점은 시장에 도달하기까지 10년이 걸릴 수도 있는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더욱 중요하다. 바이오테크와 AI의 교차점이 바로 라플라스의 핵심 영역이다. 새로운 벤처의 시대에는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는 소규모의 전문 투자자들이 100배, 300배의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반면 대형 벤처 펀드는 규모가 너무 커서 개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고, 구조적으로도 대담한 결정을 내리기에는 제약이 많다. 이것이 라플라스가 성공하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벤처가 자본을 받는 쪽이 자금의 출처를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유일한 자산군이라는 점이다. 뛰어난 창업가들은 자신의 투자자를 직접 선택하는 것을 즐기며, 투자자들은 대표님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